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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30년까지 추진 중인 해상풍력 14.3GW 보급 목표를 달성할 경우 최대 36만 개에 달하는 양질의 일자리가 새로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 3일 나왔다.
이날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은 2025년 국정감사 정책보고서 ‘해상풍력과 일자리 창출 효과’를 통해 “해상풍력은 탄소중립, 산업 경쟁력, 고용 확대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핵심 산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국내 해상풍력 누적 설치용량은 약 0.12GW로 정부 목표의 1%에도 못 미친다. 그러나 허 의원은 “기후위기 대응과 RE100(재생에너지 100%) 이행 등 산업 전환의 흐름 속에서 해상풍력 확대는 필수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린피스 모델을 인용한 보고서는 2030년까지 14.3GW 규모의 해상풍력 단지가 조성될 경우 총 35만75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추정했다. 분야별로는 터빈·하부구조물 등 제조업(35%), 단지 설치 건설업(35%)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장기 고용이 가능한 운영·정비(O&M) 분야가 20%(7만여 명)에 달했다.
이는 조선·해양플랜트 산업의 인프라와 숙련 인력이 해상풍력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허 의원은 이러한 고용 효과를 현실화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두 가지 과제로 핵심 부품의 국산화와 인력 수급 불균형을 꼽았다. 터빈·블레이드·나셀 등 핵심 부품의 해외 의존도가 높아 국내 일자리가 해외 기업으로 유출될 우려가 있으며 전문 연구 인력과 숙련 기술자가 부족해 인력난이 심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보고서는 정부 차원의 단계별 대응을 제안했다. 단기적으로는 사업 인허가 간소화와 배후항만 인프라 지원을, 중장기적으로는 R&D(연구개발)를 통한 자재 국산화와 규제 완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직무역량 표준화, 유휴 인력 전환, 전문 인력 양성체계 구축 등 교육 및 지역 인프라 확충도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의원은 “해상풍력이 진정한 ‘바람의 산업’이 되려면 국산화와 인력 양성이 전제돼야 한다”며 “정부가 시장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R&D 투자와 정책적 지원으로 공급망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연구기관과 연계한 체계적 인력 양성 시스템을 구축해 ‘바람이 에너지로, 에너지가 일자리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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