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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한국거래소는 약 7개월 만에 프로그램 매도 호가 일시 효력 정지(사이드카)를 발동했다.
4일 종가 기준 4126.24였던 코스피 지수는 5일 오전 9시 4055.47로 시작했고 오전 9시30분에는 3932.26으로 40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오전 10시30분에는 3889.10까지 떨어져 39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이후 오전 11시에는 3923.94로 회복했으나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던 코스피 상승세가 한층 꺾였다.
코스피가 계속해서 상승하면서 이익 실현 매물에 따른 조정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수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하며 AI 위기론이 돌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CBS 인터뷰에서 “그들이 엔비디아와 거래하는 건 허용하겠다”며 “그러나 가장 최첨단 제품은 미국을 제외한 누구에게도 갖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한국에 최첨단 GPU 26만 장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최첨단 반도체를 수출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공급이 불투명해졌다.
이에 따라 코스피 상승을 이끌던 대표주들의 주가도 크게 떨어졌다. 4일 오전 9시 11만1800원까지 오르며 ‘12만 전자’를 바라보던 삼성전자는 다시 10만 원 아래로 내려왔고 SK하이닉스 주가도 4일 종가 기준 58만8000원에서 55만 원대로 내려왔다.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AI 칩 공급을 어떻게 바라보냐에 따라 향후 주가 행방도 갈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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