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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거주자 베이비부머 다수는 적절한 일자리가 있다면 지방으로 귀촌할 의향이 있었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수도권(서울·경기·인천) 거주 베이비부머 세대 1955~74년생 (대략 50세~70세) 500명에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73.0%가 지역 기업에 일자리가 있다면 귀촌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귀촌 희망자 비율은 남성 79.9%로 여성(66.9%)보다 높았다.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고 자연 친화적 환경에서의 휴식을 희망하기 때문이었다. 반면 귀촌을 주저하는 이유로는 의료·교육·문화시설 등 생활 인프라 부족, 도시 생활에 대한 익숙함, 교통 불편 등이 꼽혔다.
귀촌 희망 지역은 충청권(32.9%)이 가장 많았고, 이어 강원권(27.4%), 호남권(15.9%), 영남권(10.4%) 순이었다. 선호 직무는 관리·사무직(30.7%), 서비스·판매직(20.7%), 농림어업 종사자(15.9%), 생산·제조직(14.8%)이었다. 희망 근무형태는 시간제(47.7%)가 가장 많았으며, 월평균 희망 임금은 227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상호 한국경제인협회 경제산업본부장은 “은퇴를 앞둔 수도권 베이비붐 세대의 귀촌과 재취업을 유도한다면 수도권 집중 완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협은 이 같은 목표를 위해 ‘3자 연합’(베이비부머-지역 중소도시-지역 중소기업)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한경협 조사에 따르면 수도권 베이비부머 10명 중 8명(79.0%)은 ‘3자 연합’ 모델이 실현될 경우 귀촌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베이비부머 세대가 제시한 정책 과제는 임대주택 등 안정적 주거시설 제공(22.6%), 지역 중소기업 및 일자리 확충(18.6%), 지역 의료·복지 서비스 강화(12.0%), 정착 자금 등 맞춤형 금융 지원(12.0%)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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