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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이 올해 3분기 시장 전망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며 수익성을 방어했다. 백화점 주력 상품군의 판매 호조와 면세점 사업의 흑자 전환이 실적 견인에 기여했다. 다만 가구·매트리스 계열사인 지누스는 글로벌 경기 둔화의 여파로 적자 전환했다.
현대백화점은 5일 공시를 통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103억 원, 영업이익 72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2.3% 증가했다. 누적으로는 올해 1~3분기 매출 3조1886억 원(전년 대비 5.9%↑), 영업이익 2719억 원(54.2%↑)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업부별로 보면 백화점 부문은 매출 5768억 원, 영업이익 893억 원으로 각각 1.5%·25.8% 증가했다. 백화점 실적 호조는 외국인 고객 증가와 함께 K콘텐츠 열풍, 소비심리 회복 등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명품, 패션, 하이엔드 주얼리 등 고마진 상품군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됐다”며 “겨울철 아우터 등 수요 증가로 4분기에도 고성장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면세점 부문은 매출이 전년 대비 2.5% 감소한 2225억 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94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동대문점 영업 중단 등 구조조정 효과와 여행 수요 회복이 결합한 결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수익 중심 경영으로 전환하며 면세점의 턴어라운드를 이뤄냈다”며 “4분기에도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지누스는 매출 2417억 원으로 11.4% 감소하고, 영업손실 78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관세 불확실성 영향이 컸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일시적인 매출 부진으로 보고 있으며, 4분기 개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이날 비상장 자회사 더현대광주의 1500억 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도 밝혔다. 내년 1~5월 3차례에 걸쳐 신주 300만 주를 인수하며 광주 지역 신규 유통 사업 확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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