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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당 수차례 ‘짤짤이’ 거래를 반복해 가상자산의 시세를 조종한 일당이 적발됐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5일 정례회의에서 가상자산 시세를 조작한 사례 2건을 수사기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한 사건에서는 다수의 인원이 자동매매 프로그램(API)을 이용해 조직적으로 시세를 조작했다. 한 명이 특정 종목을 선정해 공지하면, 다른 인원들이 API를 통해 초단위로 매도·매수를 반복해 거래가 활발한 것처럼 연출했다. 해당 종목 거래가 활발하다고 착각한 이용자들이 매수를 시작하면, 가상자산을 매도하고 다른 종목으로 떠났다. 이들은 수십 개 종목에서 같은 수법으로 수억 원대 부당이득을 얻었다.
이외에도 수백억 원을 투입해 가상자산의 시세를 조작한 사례도 적발됐다. 속은 투자자들이 가상자산을 매수해 목표가에 도달하면 미리 걸어둔 매도 주문이 체결돼 부당이득을 챙기는 방식이다.
금감원은 “짧은 시간 동안 소량의 매수·매도 주문을 반복하는 행위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상 금지된 시세조종에 해당할 수 있다”며 “특별한 이유 없이 가격이 급등하거나 1초 단위로 시세가 변동하는 경우 시세조종일 가능성도 있으며 급락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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