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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실손보험이나 건강보험을 가입하게 되면 필히 보험회사에서 요구하는 계약 전 알릴 의무사항이 있다. 질문 내용에 성실히 답하지 않을 경우, 보험 가입 후 보험사고 발생 시 자칫 불익익을 당할 수 있으니 보험을 가입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대부분 꼼꼼히 나의 병력을 미리 체크하여 잘 고지해야 한다.
그런데 보험상담 현장에서 가입을 고민하는 분들 또는 기존에 가입한 보험과 관련하여 상담하면서 병력 고지와 관련된 부분 중 적잖은 분들이 혼란스러워하는 부분이 있다. 바로 의사의 진료를 통한 추가검사 및 재검사에 관한 내용이다. 이 부분을 단순히 생각하고 대충 고지를 했다가 자칫 낭패를 볼 수 있는 만큼 정확하게 이해하고 고지할 것을 당부하고 싶다.
먼저 이 부분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위해서는 우선 일반적으로 건강한 사람들이 가입하는 보험상품에서 묻는 것과 병력이 있는 사람들이 가입하는 유병자 보험에서 묻는 내용이 다르다는 것부터 알고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 두 상품에서 묻는 질문은 비슷한 것 같지만 “추가검사 및 재검사”에 대한 의미를 똑같이 해석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만약 같은 의미로 착각하여 고지를 누락하는 일이 발생하면 보상에 문제가 생기는 만큼 이 부분을 명확하게 짚고 넘어가야 한다.
우선 건강한 사람들이 가입하는 일반적인 상품에서 의미하는 추가 검사(재검사)의 의미부터 파악해 보자. 이 부분은 있는 그대로 생각하면 된다. 의사의 진료가 있었고 추가적으로 검사를 더 했거나 다시 검사한 경우가 있는지 파악하면 된다. 그래서 일정 기간을 주기로 내원하여 정기 검사의 형태로 검사하는 것 또한 포함이 된다고 생각하고 이에 관한 내용을 보험회사에 고지하면 된다. 가장 흔한 예로 물혹, 결절, 용종 등의 재검사 및 추적 관찰 등이 있다.
그렇다면 유병자 보험에서 의미하는 추가 검사(재검사)의 의미는 무엇일까. 질문 내용을 살펴보면 3개월 이내 의사로부터 진찰 또는 검사(건강검진 포함)를 통한 추가 검사(재검사)필요 소견에 대하여 고지를 하라고 기재되어 있다. 단, 병증에 대한 치료 필요 없이 유지되는 상태에서 시행하는 정기검사 또는 추적관찰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명시되어 있다. 바로 이 부분에서 많은 분들이 혼동을 하는 것 같다. 앞서 이야기했던 일반적인 상품에서는 정기 검사와 추적관찰은 고지해야 하는 반면 유병자 상품에서는 하지 말라고 이야기하는 것인지 어떤 경우가 고지를 해야 하는 것인지 이해를 잘 못하는 것이다.
쉬운 예를 들자면 과거부터 추적검사를 해오던 자궁의 물혹이 있는데 크기 변화가 없고 개수의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보험가입을 염두에 두고 있는 시점 기준으로 한 달 전에 정기검사를 했다면 유병자 보험의 경우 고지를 할 필요가 없고 일반상품의 경우 고지 대상에 해당이 된다. 하지만 크기 변화가 생겼거나 개수의 변화가 생겼다면 유병자 상품과 일반상품 모두 고지 대상에 해당된다.
유병자 보험가입을 앞두고 병원 내원 이력이 있다면 필자는 항상 추가검사(재검사)에 대한 의료기록을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보험 계약 전 알릴 의무사항에 관한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고 할지라도 질문 내용을 잘 파악하지 못해 실수가 발생한다면 그 몫은 고스란히 가입자가 모두 책임져야 하기 때문이다.
돌다리도 한 번 더 두들겨가며 건널 수 있는 만큼 만약 유병자 보험 가입을 고민하고 있다면 꼭 추가검사(재검사)에 대한 부분을 잘 살펴보고 실수가 없이 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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