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 CGV가 약 220억 원 규모의 임대차 관련 손해배상 소송에 휘말렸다. 임대인인 중소기업은행(현대 MARSTERS 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 1호의 신탁업자)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한 ‘차임 등 청구의 소’ 사건에서 피고로 지목된 것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번 소송은 지난 4월 30일 최초 제기됐으며 당시 청구금액은 약 9억7000만 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7월 9일 청구 취지 변경을 통해 211억7000만 원으로 증액됐고, 11월 4일 추가 변경 신청을 통해 최종 220억822만 원으로 확대됐다. 이후 11월 6일 원고 명의가 ‘중소기업은행’에서 ‘중소기업은행(현대MARSTERS 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1호의 신탁업자)’로 변경되며 같은 달 7일 정정 공시가 반영됐다.
이번 사건은 CJ CGV 연수역점(인천 연수구 소재)의 임대차 계약 해지와 관련돼 있다. CJ CGV는 올해 2월 상가임대차보호법상 법정 해지권을 행사하며 계약 해지를 통보했지만, 임대인 측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법적 대응에 나섰다. 초기에는 4개월치 연체 및 감액분을 중심으로 한 단기 청구였으나, 이후 원고가 청구취지와 청구원인을 변경하면서 ‘계약 해지는 인정하되 잔여 임대기간 전체의 차임을 손해배상으로 청구’하는 형태로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장에 따르면 원고는 CJ CGV에 대해 총 220억822만 원과 함께 일부 금액에 대해 연 18%의 지연이자를 부과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중 213억 원은 7월 11일부터, 나머지 금액은 6~8월 기간에 각각 이자가 적용된다.
CJ CGV는 “법무대리인을 통해 적법 절차에 따라 원고의 청구에 적극 대응 중”이라며 “소송 결과에 따라 추가 공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의 자기자본(2024년 말 연결 기준)은 약 5767억 원으로, 청구금액은 자기자본 대비 3.82% 수준이다. 이에 따라 단기적인 재무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사건은 CJ CGV가 팬데믹 이후 이어온 지점 구조조정 및 수익성 개선 과정에서 불거진 후속 리스크로 해석된다. CGV는 2024년부터 비수익 극장 정리와 임대차 재조정에 속도를 내며 비용 절감을 추진해왔다. 업계에서는 “극장 운영 효율화를 위한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한 법적 분쟁이지만, 향후 유사 사례가 늘어날 경우 재무 부담이 누적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번 소송은 법원 전자소송 시스템을 통해 확인된 11월 7일 기준으로 진행 중이며, CJ CGV는 향후 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 입장을 유지할 예정이다. 향후 법원 판결 결과에 따라 CJ CGV의 회계 처리 및 부동산 운영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기사제보 
